마리아 샤라포바(25, 러시아, 세계랭킹 3위)가 올림픽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샤라포바는 3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의 샤하르 페르를 2-0(6-2 6-0)으로 가뿐하게 제압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날 승리는 샤라포바에게 있어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샤라포바는 이날 경기가 자신의 올림픽 데뷔전이었기 때문이다. 개막식에서 러시아 선수단 기수를 맡아 앞장서서 입장했던 샤라포바는 "올림픽, 그것도 윔블던 코트에서 뛴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며 "국가대표로서 경기였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7세 때인 2004년 윔블던에서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샤라포바는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4개 메이저대회 단식 정상을 모두 정복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샤라포바가 이번 올림픽에서 우승하면 '골든슬램(4개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우승)'이 가능하다.
한편 남자부의 톱스타들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올림픽 개최국인 영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첫 경기를 치른 앤디 머리(영국)는 1차전서 스위스의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를 2-0(6-3 6-3)으로 제압했고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도 이탈리아의 파비오 포니니를 2-1(6-7 6-2 6-2)로 꺾으며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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