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가 30일 멤버 화영을 탈퇴시키기로 결정, 그 배경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티즌의 추측대로라면, 화영은 티아라 내 '왕따 사건'의 피해자이기 때문.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피해자를 탈퇴시키는 건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오후 1시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가 화영 탈퇴를 발표하자마자 네티즌들이 크게 반발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
더욱이 소속사는 지난 27일 사태가 발생한 이후 내부적으로 멤버들과 스태프와 긴밀한 회의와 사태 파악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결정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속사 역시 이같은 반응을 충분히 예상했을 터. 그럼에도 이 결정을 내린 더 자세한 내막은 소속사를 통해 공식 발표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다른 회사와 일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화영의 일을 코어콘텐츠가 일일이 알리는 것도 도리에 맞지 않을 뿐더러, 가수의 개인적인 부분까지 회사가 앞서서 공론화하는 것도 국내 정서상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다만 소속사는 이번 일이 단순히 멤버들의 의견만이 아닌 스태프들의 의견을 취합했음을 강조했다. 김광수 대표는 공식자료에서 "스태프들이 특정 연예인 때문에 울며 가슴 아파하고, 자기가 하는 일에 회의를 느끼고 옳은 길이 아니었다고 생각을 하며 직장까지 옮기게 된다면 많은 분들에게 웃음과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티아라는 대중들 앞에 가식을 두르고 있는 티아라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8명 개인의 티아라 보다는 팀워크를 더 중요시 하고 있기 때문에 19명 스태프들의 의견을 존중했고, 더 이상 힘들어 하는 스태프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공식자료 마지막 문장인 "마지막으로 티아라 멤버들에게 거듭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화영이에게는 훌륭한 래퍼가 되기를 기원하는 바"에서도 소속사 내부적으로는 티아라 멤버들을 '가해자'가 아닌 것으로 파악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제 화영이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이냐 하는 게 또 다른 관심사가 된 상태. 화영은 소속사가 입장을 발표한 후 1시40분 자신의 트위터에 "...진실없는 사실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구체적인 입장은 없어도, 소속사 발표에 힘을 빼게 할 수 있는 말. 소속사가 선뜻 더 구체적인 정황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에서 화영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큰 관심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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