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석, “뮤지컬 ‘헤드윅’, 마흔 전에 도전하려 했다”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2.07.30 18: 01

“마흔이 되기 전에는 다시 ‘헤드윅’에 도전하고 싶었다.” 오만석은 7년 만에 뮤지컬 ‘헤드윅’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3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헤드윅’의 연습실 공개 현장에는 김민정 연출과 배우 오만석, 박건형, 이영미, 안유진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만석은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갔는지 몰랐다. 초연 이후, 언젠가 나이를 더 먹고 나서 마흔이 되기 전에는 다시 ‘헤드윅’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그 기한이 거의 다 돼가서 결심하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사실 많이 두려웠다. 초연 때 상도 받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오만석’과 ‘헤드윅’이 뗄 수 없는 계기가 되다 보니 다시 하게 되면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겁이 났다”며, “하지만 내가 자꾸 피하는 게 아닌가 싶고 도전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자고 말만 하는 것 같아 이번에 실천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헤드윅’을 통해 감성적인 면이나 배우로서 훈련이 되고 새로운 공부가 될 것 같아서 다시 ‘헤드윅’ 무대에 오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헤드윅’은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이 그의 남편 ‘이츠학’, 록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작품으로, 싸구려 의사로 인해 성전환 수술에 실패한 동베를린 출신의 트랜스젠더 로커 '헤드윅'의 이야기를 그렸다.
‘헤드윅’의 연출은 맡은 김민정 연출은 “이번 공연은 콜라주 개념으로 하고 있다”며, “수많은 유리 조각들이 하나로 모여 있는, 깨진 유리구슬이 굉장히 많은 조각으로 모여서 빛나는 형태를 계속 떠올리고 있다”고 공연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김 연출은 오만석에 대해 “원숙하고 깊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 깊이감으로 무대가 채워질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만석은 박건형과 함께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으로 분한다.
오만석, 박건형, 이영미, 안유진이 출연하는 록 뮤지컬 '헤드윅'은 8월 11일부터 10월 2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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