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34점' 女 배구, '천적' 세르비아 3-1 격파...첫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31 11: 34

[런던=AFP] B조 조별예선 한국 vs 세르비아 경기에서, 한국의 김사니선수의 경기 모습. 한국은 세르비아를 2-1로 꺽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012. 7. 30 AFP / KIRILL KUDRYAVTSEV / News1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천적' 세르비아를 상대로 귀중한 첫승을 거뒀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15위)은 30일(한국시간) 오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세르비아(세계랭킹 7위)에 세트스코어 3-1(25-12, 25-16, 16-25, 25-21)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지난 1976년 캐나다올림픽 동메달(구기종목 최초 메달)의 영광 이후 36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런던올림픽서 죽음의 B조에 편성됐다.
세계최강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2위), 중국(3위), 세르비아(7위), 터키(8위) 등 강호들과 풀리그를 벌여야 하는 한국은 조 4위 이내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조별리그 1차전서 미국에 1-3으로 석패하며 선전을 펼쳤던 한국은 2차전 상대로 베이징올림픽 5위, 2011 월드리그 3위에 통산 전적 7전7패의 절대 열세를 안고 있던 세르비아를 만났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단행한 세르비아는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고질적인 서브 리시브 불안을 해결하며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보였고, 오히려 위협적인 서브로 전열을 갖추지 못한 세르비아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김연경(34점)은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한송이(12점)와 김희진(11점)도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한국은 1세트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연경의 연이은 오픈 공격으로 8-3으로 앞서며 테크니컬 타임을 맞은 한국은 김연경-한송이의 쌍포를 앞세워 20-7로 점수 차를 더욱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김연경의 연속 득점에 힘입은 한국은 25-12로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기세를 잡은 한국은 2세트도 25-16으로 가져오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3세트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16-25로 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4세트서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인 김연경을 앞세워 세르비아와 접전을 펼쳤다. 8-6으로 앞서며 테크니컬 타임을 맞은 한국은 세르비아와 점수를 주고 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16-15로 근소하게 리드하고 있던 한국은 교체투입된 정대영이 연속 3득점을 올리며 19-16으로 승기를 잡았고, 김연경이 연속 4득점(오픈 2, 백어택2)을 작렬시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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