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프리뷰] ‘최다패 치욕’ 송승준, 명예회복 나선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31 07: 02

이 정도로 고전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32)은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선발로 낙점 받았으나 시즌 초반부터 엉키기 시작했다. 고질병인 내성발톱은 더욱 심해졌고, 발톱 때문에 투구 폼이 흐트러져 골반 통증까지 얻었다. 때문에 2007년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기도 했다.
후반기 첫 등판, 송승준은 굳은 각오로 마운드에 올랐다. 부상 때문에 전반기에 제대로 된 활약을 못 했다는 자책감과 책임감이 함께 했지만, 1회 첫 타자 오선진의 타구에 왼쪽 정강이 안쪽을 강타 당하면서 어그러졌다. 설상가상으로 오선진의 타구를 피하다 골반이 다시 틀어진 것.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러한 충격이 누적되면 부상 재발을 우려해야 한다. 결국 그날 송승준은 1⅔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9패 째, 최다패 투수다.
송승준이 명예회복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송승준은 3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송승준의 올 시즌 성적은 17경기 선발 등판 4승 9패 평균자책점 4.48. 퀄리티스타트가 6차례에 그칠 정도로 이닝 소화능력이 예전같지 않고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불운도 겹치고 있다.

최근 3연패를 당하고 있는 송승준이지만 KIA전에서는 성적이 좋았다. 5월 19일 사직 KIA전에서 송승준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바로 그 다음 등판이었던 5월 23일 잠실 두산전(5⅓이닝 2실점 승리) 이후 송승준은 2개월 넘게 승리가 없다. 마침 소속팀 롯데는 후반기 6경기에서 2승 4패로 부진에 빠진 상황. 송승준은 본인의 부활 뿐만이 아니라 팀 성적을 위해서라도 이날 호투가 절실하다.
이에 맞서는 KIA는 우완 헨리 소사(27)가 등판한다. 올 시즌 소사의 성적은 11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지난 12일 광주 롯데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25일 광주 넥센전은 6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150km를 쉽게 넘는 빠른 직구만으로 타자를 돌려세울 정도로 최근 컨디션은 최고다.
KIA는 소사와 앤서니 르루 두 명의 외국인투수가 살아나며 후반기 4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말 한화에 일격을 당하며 3연패, 후반기 2승 4패로 부진하다. 3위 롯데와 6위 KIA의 게임차는 2.5게임. 시리즈 성적에 따라 자리를 뒤바꿀 수도 있는 간격이다. 소사가 롯데전에서 다시 호투를 펼쳐 KIA의 후반기 반격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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