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FP] 여자 탁구 단식 16강전에서 한국의 김경아 선수가 스페인의 선옌페이(Shen Yanfei) 선수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는 모습. 김경아 선수는 4-1로 가볍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 7. 31. AFP / Saeed Khan / News1
'한국 탁구의 맏언니' 김경아(35, 대한항공)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경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에 위치한 올림픽 탁구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라운드(16강)에서 중국의 선옌페이에 게임 스코어 4-1(11-8 11-9 11-6 9-11 11-9) 승리를 거뒀다.
3번 시드를 받고 올라온 김경아는 베테랑다운 노련미로 1게임을 여유있게 따냈다. 11-8로 1게임을 따낸 김경아는 2게임 초반 선옌페이의 기습적인 짧은 공격에 잠시 흔들렸지만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5-4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옌페이의 공격을 노련하게 받아치며 랠리를 이어가다 날카로운 드라이브로 포인트를 따낸 김경아는 2게임 역시 11-9로 잡아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는 별명답게 선옌페이의 공격을 흔들림 없이 막아내며 손쉽게 두 게임을 먼저 따낸 김경아는 3게임에서 위기를 맞았다.
물샐 틈 없는 수비를 기반으로 5-1로 상대를 압도하던 김경아는 갑작스레 흔들리며 연속으로 4점을 실점, 6-6까지 따라잡혔다. 그러나 김경아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공격을 개시했다.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연속 5득점을 기록한 김경아는 3게임도 11-6으로 마무리하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궁지에 물린 선옌페이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선옌페이는 4게임에 들어 필사적인 공격을 펼치며 5-6으로 김경아에 리드를 잡았다. 결국 4게임을 선옌페이에 내준 김경아는 5게임에서도 선옌페이에 리드를 허용했으나 노련미와 뒷심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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