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 세계랭킹 3위 리샤오샤에 역전패…8강 좌절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7.31 01: 19

마지막 올림픽이 될 지도 모를 무대에서 금빛 희망을 꿈꿨던 박미영(31, 삼성생명)이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미영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에 위치한 올림픽 탁구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라운드(16강)에서 중국의 강호 리샤오샤(세계랭킹 3위)에 게임스코어 1-4(11-6 7-11 6-11 5-11 6-11)로 패했다.
2번 시드를 받고 올라온 리샤오샤는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탁구의 맏언니' 김경아(35, 대한항공)의 최대 난적이기도 하다. 남자선수 못지 않은 파워를 기반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리샤오샤는 김경아가 상대 전적 1승8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처해있을 정도로 강한 선수다.

그러나 박미영은 1게임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리샤오샤에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리샤오샤의 범실을 발판으로 4-2 리드를 먼저 잡은 박미영은 연속으로 스매시를 성공시키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11-6으로 1게임을 먼저 따냈다.
1게임을 내준 리샤오샤는 2게임부터 자신의 주무기인 강한 드라이브를 앞세워 1-4 리드를 잡고 박미영을 압박해나갔다. 박미영은 연이은 리샤오샤의 공격에 고전하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2게임 마지막에 연달아 리샤오샤에 점수를 빼앗기며 7-11로 내주고 말았다.
리샤오샤를 잘 따라가던 박미영은 4-4 동점 상황에서 연속으로 실점한 후 급격히 흔들리며 6-11로 3게임까지 내주며 역전당했다. 한 번 흐름을 빼앗긴 박미영은 리샤오샤에 압도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4게임 역시 5-11로 마무리했다.
지칠 줄 모르는 리샤오샤의 체력과 강하고 날카로운 드라이브에 점수는 점점 더 벌어졌다. 끈질기게 따라붙어봤지만 5게임마저 6-11로 빼앗기며 8강 진출이 좌절된 박미영은 여자 복식에서 설욕할 날을 기다리게 됐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