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람, "내가 이긴 경기, 너무 억울하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7.31 11: 23

[런던= AFP] 31일 the ExCel centre에서 열린 여자 에페 준결승전에서 신아람 선수가 경기가 중단되고 심판 판정이 지연되는 사이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국 독인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2012. 7. 31. AFP / ALBERTO PIZZOLI / News 1
"내가 이긴 경기인데 너무 억울하다. 지금 아무 말도 못하겠다".
울먹이는 목소리에 가득 담긴 울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한국 펜싱의 기대주로 에페 결승 진출을 노렸던 신아람(26, 계룡시청)이 편파 판정에 대한 억울함을 드러냈다.
16강과 8강에서 세계 강호들을 잇따라 물리치고 4강에 오른 신아람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여자 에페 준결승전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 5-5 프리오리테(우선권, 어드밴티지)를 얻고도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인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신아람은 연장 마지막 1초를 남기고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결승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지만 하이데만의 공격이 3번이나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가지 않았고 결국 신아람은 점수를 허용하며 패배가 결정됐다.
30분 간에 걸친 심판진의 토의 끝에 패배 판정을 받은 신아람은 피스트에서 내려오지 못했다. 거듭 눈물을 흘리며 부당한 판정에 맞섰다. 눈물과 땀이 뒤섞여 흘렀고 다리가 풀렸다.
신아람은 "내가 이긴 경기인데 너무 억울하다. 지금 아무 말도 못하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한펜싱협회는 경기 결과가 발표된 후 30분 이내에 제소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현재 제소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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