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김재범, 12년만의 노골드 위기 털어낼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31 08: 41

12년만에 노골드 위기에 몰린 한국 유도에 김재범(KRA)가 구세주가 될까?.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73kg급의 왕기춘(포항시청)이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도중 생긴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또 66㎏급의 조준호(한국마사회)가 '판정번복'의 우여곡절 끝에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큰 기대를 걸었던 것은 아니지만 금메달을 따낼 기회 조차를 박탈 당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유도는 2개의 금메달을 노렸다. 첫 번째는 왕기춘. 그러나 그는 실패했다. 지난 30일 32강전에서 팔가로누워꺾기를 당하면서 오른팔 팔꿈치 인대를 다친 데다 준결승에서는 왼쪽 팔꿈치까지 부상을 당해 손기술을 아예 사용하지 못했다.
32강전부터 4강전까지 4경기 연속 연장 접전으로 체력을 소모한 왕기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연장전 끝에 절반을 빼앗겨 노메달로 대회를 마쳐야 했다.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부상 악재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말았다.
결국 마지막 희망은 81kg급의 김재범이다. 그러나 김재범의 도전도 힘겨울 전망이다. 지난해 어깨부상으로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했다. 훈련이 부족해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인고의 노력을 펼치던 중 김재범은 올림픽을 앞두고 무릎 인대를 다쳤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김재범은 베이징 올림픽서 실패를 딛고 일어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1964년 올림픽에 처음 나선 이래 유도는 효자종목이었다. 1984년 LA올림픽에서 안병근(71kg급)과 하형주(95kg급)가 금메달을 따내기 시작한 한국 유도는 꾸준히 금맥을 캤다. 그러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금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73kg급의 이원희,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60kg급의 최민호가 금메달을 따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는 유력 후보였던 왕기춘이 실패한 상황이기 때문에 김재범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연 '비운의 천재' 김재범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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