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팬들의 분노 이해한다. 판정이 너무 잘못됐다".
신아람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여자 에페 준결승전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 5-5 프리오리테(우선권, 어드밴티지)를 얻고도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인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를 마친 하이데만은 독일 언론과 인터뷰서 심판 판정에 대해 꼬집었다. 하이데만은 빌트지에 게재된 인터뷰서 "펜싱의 문제다. 1초가 남긴 했다. 그러나 그것이 1초99인지, 0.99초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 1초99라면 몇번을 공격할 수 있는 시간이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시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그 문제점을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이데만은 "나는 한국 사람의 분노를 이해한다. 다시 말하지만 문제는 시간이 제대로 측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오심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신아람. 그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끝내 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이와 함께 하이데만도 한국팬들의 기분까지 이해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두 번째 피해자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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