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국내에도 비욘세, 레이디가가와 견줄만한 글로벌급 콘서트가 나왔다.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 2NE1의 성공적인 콘서트 비결은 무엇일까.
2NE1은 지난 28일, 29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월드 투어 '뉴 에볼루션'의 첫 포문을 열었다. 멤버들은 양일간 총 2만여 명의 팬들을 그들만의 대규모 클럽에 초대한 양 열광적인 공연을 꾸며냈다.
이번 2NE1의 콘서트가 글로벌급이라고 불리는데는 '빵빵한' 사운드가 한 몫했다. 이번 월드투어에는 비욘세 공연의 음악감독이자 베이시스트로 활약한 디비니티 록스(Divinity Roxx)가 참여한 세션이 밴드로 나서 전곡을 연주하고 나섰기 때문.

대형 공연장은 이들 밴드의 생생한 연주로 가득찼고 밴드의 연주에 맞춘 2NE1의 라이브 무대는 한치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이뤄졌다. 기계음 섞인 음악에 잘생기고 예쁜 미모를 뽐내는 일부 아이돌의 공연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었다. 관객들은 곡이 시작될때마다 공연장에 울려퍼지는 웅장하고도 생생한 밴드의 연주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너도나도 기립해 공연을 한껏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공연 후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은 "처음으로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2NE1을 위해 비욘세의 공연을 담당했던 밴드의 리더 디비니티 록스를 투입했다. 밴드가 전곡의 연주를 함께하니, 사운드 자체가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밴드는 2NE1의 21여개 곡의 주법을 모두 암기, 공연장 위에서 악보 없이 연주한다. 비록 가사는 모를지언정 곡은 모두 인지하고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 아닌가"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2NE1 콘서트는 마이클잭슨, 비욘세, 자넷 잭슨, 레이디 가가, 제니퍼 로페즈 등 수많은 월드 스타들의 콘서트를 담당했던 전문가들을 동원해 뛰어난 영상미와 무대 구성을 자랑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울 공연을 마친 2NE1은 다음 달 17일 미국 뉴저지 프루덴셜 센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멤버들은 이후 LA 노키아 시어터를 거쳐 일본 오사카 오사카성홀, 나고야 니혼가이시홀, 요코하마 아레나,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등 7개국 10개 도시에서 이번 '뉴 에볼루션'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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