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1위 삼성과 2위 두산이 대구에서 맞붙는다. 작년에는 삼성이 13승 6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으나 올 시즌에는 두산이 8승 3패로 크게 앞선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팀 전력이 좋지 않을 때 두산과 맞붙었는데 한 번 붙어봐야 할 것 같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삼성을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고 정상 등극을 꿈꾸고 있다. 확실한 건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배영수, 두산은 김선우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시즌 성적만 놓고 본다면 배영수가 앞선다. 올 시즌 16차례 마운드에 올라 7승 4패(평균자책점 3.73)를 마크 중이다. 하지만 최근 투구 내용이 좋은 편은 아니다 7일 롯데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최근 3경기 모두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반면 김선우는 시즌 성적은 4승 5패(평균자책점 5.31)에 불과하나 최근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7일 KIA전(6이닝 무실점)과 25일 LG전(6이닝 3실점)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의 방망이는 뜨겁다. 이승엽, 박석민, 최형우 등 중심 타선의 화력은 8개 구단 가운데 으뜸. 두산 또한 김현수, 이원석, 최주환의 타격감이 좋다.
삼성 오승환과 두산 스캇 프록터의 마무리 대결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 현재 프록터가 24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지만 2위 오승환과 1개 차에 불과하다. 이번 3연전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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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김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