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일 드라마 ‘별도 달도 따줄게’에서 문보령의 온몸을 불사른 흑심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고세원과의 사랑이 파국으로 치닫기 시작하면서 벼랑 끝에 내몰린 문보령의 연이은 응급실행에도 그를 포기하지않는 한 서린 독기가 처연하기까지 한 것.

어제(30일) 방송된 61회에서 경주(문보령)은 민혁(고세원 분)의 파혼발언에 이어 날선 독설에 충격에 빠진 모습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급기야는 역류성 식도염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과거 채원(서지혜 분)과의 관계가 민혁에게 들통나자 스트레스성 위경련으로 쓰러졌던 데 이어 벌써 두 번째로, 그녀의 고충을 가늠케 하고 있다.
특히 병원에서 마주친 민혁이 미자(문희경 분)에게 상황을 듣고 걱정은커녕 ‘이 병원으로 들여온 이유가 뭡니까?’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주가 치료를 거부하며 한맺힌 눈물을 쏟아내 안방극장마저 애잔케 했다.
이어 경주는 자신을 위로하는 진우(조동혁 분)에게 동정하지 말라며 되려 눈을 치켜뜨고 ‘나 이대로 안무너져’라고 말해 포기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내면서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이후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문보령측 관계자는 “경주가 점점 궁지에 몰리는 상황을 연기하는 문보령에게도 상당한 감정소모가 뒤따르고 있다. 더욱 빈번해지는 감정 씬으로 인해 실제로도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고충을 토로할 정도지만 최대 국면을 맞은 경주 감정선의 흐름을 이어가는데에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경주가 마음고생 몸고생이 너무 심해서 지켜보기가 안쓰럽다”, “이제는 민혁이 더 밉기까지! 경주한테 너무한 거 아닌가?”, “문보령은 연기하면서도 감정소모가 대단할 듯!”, “이런 수모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겠다니, 한편으론 대단하다!” 등의 열띤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연이은 응급실 투혼에도 고세원을 포기하지 못하는 문보령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KBS 일일 ‘별도 달도 따줄게’는 오늘 저녁 8시 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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