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소사-앤서니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31 10: 41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외국인선수는 즉시전력으로 활용된다. 미래보다는 현재에 큰 가치를 둔다. 하지만 KIA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27)와 앤서니 르루(30)는 지금도 좋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에이스 윤석민이 다소 부진하고, 서재응이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소사와 앤서니는 KIA의 실질적인 원투펀치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피칭을 펼치고 있다. 
앤서니는 8승으로 팀 내 최다승을 거두고 있고, 소사는 5월말부터 대체 선수로 합류했는데 벌써 6승이다. 앤서니는 8승7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고 있고, 소사는 11경기에서 2차례 완투 포함 6승4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 중이다. 지금껏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소사·앤서니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KIA 포수 차일목은 "두 투수 다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능력이 워낙 좋다. 그런데 부족한 부분을 고치려는 자세도 좋다. 고쳐야 할 부분을 잘 받아들인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외국인 투수들은 자신의 것을 고치려하지 않는데 소사와 앤서니는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소사는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마다 글러브 위치에서 차이가 나는 투구 버릇이 노출됐다. 전력분석팀과 자신의 투구영상을 보며 습관을 조금씩 고쳐나갔고, 더욱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앤서니도 컷패스트볼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고, 불펜 등판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팀에 융화되려는 자세가 되어있다. 
차일목은 특히 앤서니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다. 차일목은 "앤서니가 정말 좋다. 후반기에는 전반기보다 더 좋을 것"이라며 "이제는 커터도 잘 던진다. 타자들이 쉽게 치기 어려울 것이다. 성격이 조금 소심해 가끔 제구가 되지 않는 걸 빼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앤서니는 7월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04로 위력투를 자랑했다. 
선동렬 감독은 "내가 유난히 외국인선수복이 없었는데 삼성 시절보다는 낫다"며 소사와 앤서니에 대해 두터운 신뢰감을 나타냈다. 두 선수 모두 만 30세 이하의 젊은 투수들로 성장 가능성도 풍부하다. 후반기 활약은 재계약 여부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당장 후반기 4강권 공략을 위한 키로 중용된다. 소사와 앤서니는 31일~8월1일 사직 롯데전에도 연달아 선발 출격한다. 지난주 팀이 거둔 2승을 직접 이끈 그들이기에 3연패에 빠진 팀의 돌파구로 기대를 모은다. 과연 소사와 앤서니가 KIA의 후반기 원투펀치로 팀의 4강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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