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 나이트, SK 상대 10승과 팀연패 끊기 도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7.31 10: 46

한국 무대 입성 후 첫 10승인 동시에 개인적으로도 5년 만의 단일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2.29, 30일 현재)를 달리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4년차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37)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시즌 10승 및 팀의 5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올 시즌 나이트는 19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하며 한국 4시즌 중 이미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우리 나이 서른 여덟의 베테랑임에도 어깨 각이 떨어지지 않으며 묵직한 구위의 회춘투를 선보이고 있고 주무기 중 하나인 체인지업도 더욱 날카롭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5회 징크스를 겪던 나이트가 아니다.
25일 KIA전서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비운을 맛본 나이트는 올 시즌 자신이 강한 면모를 선보인 SK를 상대로 한국 무대 첫 10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나이트는 SK를 상대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4에 피안타율 1할9푼4리로 굉장히 강한 면모를 비추는 중이다.

미-일 무대까지 합치면 나이트는 2007년 미 독립리그팀인 소머셋 패트리어트 시절 12승 5패 평균자책점 4.03의 성적을 올린 이후 5년 만의 단일 시즌 10승을 노린다. 소머셋에서 주축 선발로 활약했던 나이트는 독립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뉴욕 메츠의 러브콜을 받으며 이듬해 자신의 메이저리그 유일한 승리를 수확했던 바 있다.
아시아리그 시절로 시선을 옮기면 2003년 다이에(소프트뱅크의 전신) 시절 이후 9년 만. 트레이 힐만 전 니혼햄 감독의 애제자였으나 당시 일본을 강타한 우육 파동 등과 관련해 니혼햄의 상황이 뒤숭숭해지면서 다이에로 진로를 선회한 나이트는 다이에의 5선발 겸 스윙맨으로 활약하며 10승을 수확, 일본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던 바 있다.
당시 나이트는 150km 이상을 손쉽게 던지는 파워피처였으나 제구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 결국 꾸준한 활약을 일본에서 보여주지 못한 나이트는 2004년 다이에에서 방출된 데 이어 2005년 니혼햄으로 이적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못하고 열도를 떠나야했다.
심성 착하고 순박한 아저씨 느낌의 나이트. 지난해 들쑥날쑥한 투구에도 불구 자신을 믿어준 넥센을 위해 에이스로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나이트가 한국 무대 처음이자 자신에게 5년만인 시즌 10승을 통해 보은의 호투를 선보일 것인지 기대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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