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상 SBS 수영 해설위원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박태환에 "금메달 못지 않은 은메달이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3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센터에서 펼쳐진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박태환은 1위 프랑스의 야닉 아넬에 이어 쑨양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박태환의 스승인 노 위원은 "박태환이 400m 예선 판정 번복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렸을 텐데, 이를 단시간에 이겨 낸 게 대견하다"며 "특히 키 202cm에 이르는 야닉 아넬과 198cm의 중국의 쑨양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도 정말 자랑스럽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히 경기 전에 배기완 캐스터와 함께 2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아넬의 앞에서 경기를 풀기보다 오히려 따라가면서 레이스를 펼치면 승산이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대로 전개됐다"고 말했다.
노 위원은 "이런 결과는 박태환만이 할 수 있는 특유의 오기가 발동했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장거리라 변수가 많은 자유형 1500m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압박축구에 비견되는 압박수영을 펼치면 해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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