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이라도 죽을듯한 애절한 보이스를 내뱉던 포맨의 신용재가 이렇게 싱그러웠다니. 올해 24살을 맞은 신용재는 제 나이에 맞게 청춘의 상큼함을 담은 노래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냈다. 그것도 ‘솔로’로.
지난 2008년 포맨으로 데뷔한 신용재는 당시 스무살이었음에도 세상의 아픈 이별은 다 해본 사람처럼 아프게 노래했다. 또 많은 대중은 그의 애절한 보이스에 위로 받았다. 이런 신용재기에 사람들은 그를 ‘나이 꽤 먹은’ 가수로 인지하고 있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나이는 이제 겨우 24살.
신용재는 첫 솔로 앨범 ‘24’로 생애 첫 솔로앨범을 냈으며 앨범 전체의 프로듀서를 맡아 직접 진두진휘했다. 그래선 그럴까.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 ‘자꾸만 자꾸만’, ‘가수가 된 이유’에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청년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노래는 지난 27일 온라인에 공개된 이후 국내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올라서, 신용재의 상큼함이 통한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했다.

최근 홍대 인근의 모 카페에서 만난 신용재는 투블럭 컷에 귀여운 미소를 머금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먼저 솔로 앨범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한 마지로 표현하자면 기대반, 걱정반이에요. 곡을 직접 만들고 제 역량을 담은 첫 번째 앨범이니까요. 잘될까하는 걱정도 있지만 드디어 저만의 솔로 앨범을 내게 되서 정말 감격스러워요.”
포맨은 국내 명실상부 최고의 실력을 갖춘 남자 보컬 그룹이다. 막내 신용재의 솔로 행보에 뭐라고 응원의 말을 건넸을까.
“응원해주죠. 모니터도 잘 해주고 또, 평가가 얼마나 냉정한지 몰라요. ‘이 노래는 이게 좀 부족해’라면서 지적도 해주고요. 제 노래를 직접 디렉을 봐준거 아니지만 제가 멤버들의 조언을 듣고 수정도 하고 그랬어요. 솔로 앨범을 낸 데에 대해 부러운 내색은 안하지만 내심 부러워하는 것 같아요.하하”
신용재는 이번 솔로 앨범으로 홀로 활동하게 됐다. 셋이 함께 의지하며 무대 위에 오를 때와는 많이 다를 것 같았다.

“프로듀싱이라는 것이 이렇게 힘든 작업인 줄 몰랐어요. 책임질 것도 많고 부담감도 많이 들어요. 그럴때 가장 혼자해서 이런점이 안좋구나 하고 생각했죠. 그래도 편한점도 있어요.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제일 좋은건 아무래도 수익이죠. 하하”
이번 앨범 메인 타이틀 곡인 ‘자꾸만 자꾸만’과 ‘너야’는 신용재가 직접 작사, 작곡을 했다. 24살 신용재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이 두곡은 모두 경험을 토대로 만들었어요. 물론 약간의 픽션은 있죠. 타이틀 곡은 작사가 형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공감가는 내용이에요.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혹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맞아 맞아’ 생각할 수 있을거예요.”
신용재를 널리 알린 것은 포맨 이외에도 KBS 2TV의 ‘불후의 명곡2’가 있다. 신용재는 이 무대를 통해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매력을 선보이며 역량을 크게 선보였었다. 그런 그가 다시 ‘불후의 명곡2’에 합류한다.
“다음 달 6일부터 다시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됐어요. 솔로 활동과 겹치긴 하겠지만 제가 이번 솔로 앨범으로 방송 활동을 크게 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괜찮아요. ‘불후의 명곡2’를 통해 제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준 만큼 이번에도 역시 갖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무거운 모습보다는 귀여운 모습을 보게 되실걸요?”

야심차게 솔로로 나온 신용재가 솔로로서 이뤄내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무엇일까. 이번 미니앨범 ‘24’의 재킷을 보면 ‘깜찍’, ‘상큼’등의 형용사가 마구 튀어나온다. 그는 자신의 음악을 ‘멜랑꼴리’라고 표현했다.
“신용재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주고 싶어요. 들으시는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그건 제 역량이겠지만 이번 곡이 ‘멜랑꼴리’하기 때문에 매력이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기쁘면서 슬프거든요.(웃음). 이번 활동을 통해 24살의 매력을 한껏 어필해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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