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쪽 공을 피하려드는 타자는 그 위력도 약해지게 마련이다. 반면 정이는 저돌적인 타자니까 몸에 맞는 볼이 많은 것 같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종아리 타박상을 견디고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주전 3루수이자 3번 타자인 최정(25)에 대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감독은 31일 문학 넥센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최정이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82경기 2할9푼2리 18홈런 54타점으로 SK 공격을 이끌고 있는 최정은 지난 28일 문학 LG전서 상대 선발 이승우의 투구에 종아리를 맞고 교체된 바 있다. 부상 우려를 딛고 31일 선발 라인업에 다시 이름을 올린 최정이다.

"경기 출장이 가능한 정도라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시켰다"라고 밝힌 이 감독. 최정은 올 시즌 몸에 맞는 볼 12개로 박석민(삼성, 19개)에 이어 전체 타자들 중 2위다. 프로 8시즌 통산 몸에 맞는 볼 111개로 주축 선수가 된 이래 꾸준히 몸에 맞는 볼이 많은 최정이다. 이 감독도 현역 시절 몸에 맞는 볼이 많은 타자 중 한 명이었다.
"피하지 않고 들이대는 스타일의 타자라 몸에 맞는 볼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사구가 속출하는 것은 감독 입장에서도 안타깝지만 너무 몸에 붙는 볼에 피하는 모습을 남발하면 투수에게 주는 위력도 약해진다. 최정이 공격적이라 그런지 그런 현상이 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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