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포항 3연전 손꼽아 기다리는 까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7.31 18: 15

"내가 포항 출신이잖아. 지금 난리가 났어".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내달 14일 한화와의 포항 3연전을 손꼽아 기다렸다.
류 감독은 31일 대구 두산전에 앞서 "38년 만에 포항에 가는데 이번 3연전 때 어릴 적 친구들도 만나고 외가 식구들과 식사도 할 예정이다. 어머니(김정숙 씨)도 모시고 갈 것"이라고 들뜬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매니저에게 '포항에 가면 나 찾지 마라'고 그랬다"고 껄껄 웃었다.

포항 중앙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에 입문한 류 감독은 5학년 때 야구부가 해체되는 바람에 대구초등학교로 전학을 왔다. 3루수와 투수를 번갈아 맡았던 류 감독은 대구초등학교의 안방을 지켰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뒤 대구초등학교 야구부 또한 해체 위기에 처해 이정훈 북일고 감독과 함께 삼덕초등학교로 둥지를 옮겼다.
"이왕이면 넥센과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류 감독은 약간의 아쉬움을 내비쳤다. 포항 출신 김시진 넥센 감독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라는 게 류 감독의 설명.
"이번에 포항에 가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옛날에는 북부해수욕장 근처가 한적했는데 지금은 발전이 많이 됐다고 하더라". 금의환향을 앞둔 류 감독의 표정은 싱글벙글이었다.
한편 포항야구장은 포항시 남구 대도동 일대 5만3천여㎡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관람석 1만432석 규모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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