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핸드볼, 헝가리에 아쉬운 재역전패…조 최하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01 10: 18

[런던=AFP] 남자 핸드볼 B조 한국 vs 헝가리 조별예선전에서 헝가리의 골키퍼 롤랜드 미클레(Roland Mikler)선수의 모습. 한국은 19-22로 헝가리에 패했다. 2012. 7. 31. AFP / JAVIER SORIANO / News1
최장신 군단을 상대로 고군분투한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헝가리에 분패했다.
최석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세계랭킹 19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영국 런던의 쿠퍼 박스서 열린 헝가리(세계랭킹 7위)와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잘 싸우고도 19-22로 패해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남자 핸드볼 12개 참가국 중 최장신을 자랑하는 헝가리를 상대로 한국은 시작부터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막판 헝가리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잦은 범실로 추격의 기회를 놓쳐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전반에만 3골을 성공시킨 정의경의 맹활약과 박찬영 골키퍼의 선방이 인상적이었지만 집중력이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겨두고 끈질기게 추격해봤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2-2 접전 상황에서 주바이와 이반치크 나기 등의 공격에 연속 골을 내준 한국은 4-6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헝가리의 맹공을 박찬양 골키퍼가 선방으로 막아내며 만들어낸 찬스에서 고경수와 유동근이 속공을 잘 활용, 6-6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전반 21분 측면에서 꽂아넣은 정한의 절묘한 슛으로 7-6을 만들면서 한국은 이날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잡은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고경수가 한 점을 추가하며 9-7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리드를 허용한 헝가리는 후반 거세게 한국을 몰아붙였다. 장신 공격수들을 십분 활용해 한국의 수비벽을 뚫으며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한 헝가리는 12-1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은 끈질기게 헝가리에 따라붙었다. 빠른 몸놀림을 무기로 헝가리의 장신벽을 뚫은 한국은 계속 동점을 만들며 헝가리를 괴롭혔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1점 차 싸움이 계속됐다. 한국은 끊임없이 헝가리의 골문을 노렸지만 절호의 기회에서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헝가리에 역습을 허용했다. 달려들던 이반치크가 측면에서 골키퍼 머리 위로 쏜 슈팅이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 끝으로 빨려들어가 16-17로 재역전당하고 말았다.
재역전당한 한국은 집중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잦은 범실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16-19로 벌어진 점수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헝가리 골키퍼의 선방까지 더해지며 한국은 아쉽게 19-22로 패하고 말았다.
조 최하위에 머무른 한국은 오는 8월 2일 오후 5시 30분 스페인과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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