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대 4년차 시즌 처음이자 개인 5년 만의 단일 시즌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37)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나이트는 31일 문학 SK전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 동안 8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5개) 5실점(4자책)으로 5-5로 맞선 7회말 2사 1,3루서 좌완 박성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시즌 10승 달성을 앞두고 내준 동점타에 고개를 떨군 나이트다.
1회초 선취 1점 속 마운드를 오른 나이트. 나이트는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김재현을 3루 땅볼,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2사 2루를 맞았다. 뒤를 이은 이호준은 3-유 간을 가르는 좌전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내준 나이트는 박정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 김강민의 타구. 유격수 강정호가 비스듬히 타구에 다가서며 범타가 되는 듯 했으나 이는 강정호의 글러브가 아닌 다리 밑에 머무는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이호준이 3루를 지나 홈을 파고들었다. 나이트의 2실점 째다.
조인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은 나이트는 박윤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3회말 나이트는 또다시 수비 불안 속에서 추가 실점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3회말 1사에서 이호준의 볼넷 이후 박정권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중계 송구 덕택에 이호준의 3루 태그아웃을 지켜본 나이트. 그러나 김강민의 땅볼성 타구 때 3루수 김민성이 이를 잡지 못하며 2사 1,3루가 되고 말았다. 조인성 타석에서 김강민의 딜레이드 스틸이 나왔고 수비진이 협살을 시도하는 사이 박정권이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되었다.
7회초 이택근의 역전 투런과 뒤를 이은 박병호의 중월 솔로포로 5-3 리드 속 7회말 마운드에 오른 나이트. 그러나 나이트는 2사 2,3루서 최정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만루 위기에서 이호준에게 우익수 방면 빗맞은 2타점 안타를 허용, 동점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2009년 삼성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가세한 이래 노리던 한 시즌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박성훈이 임훈을 삼진처리하며 나이트의 승계 주자 실점은 없었다.
나이트가 단일 시즌 단일 리그에서 10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07년 미 독립리그팀인 소머셋 패트리어트 시절 12승을 올린 것이 가장 최근이었다. 올 시즌 나이트는 9승(3패)을 올리며 밴 헤켄과 함께 넥센 선발진 원투펀치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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