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 결승타' 두산, 삼성에 1점차 역전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7.31 21: 27

짜릿한 승부였다. 두산 베어스가 1점차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두산은 3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회 고영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반면 삼성은 선발 배영수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연승 행진을 '5'에서 멈췄다. 최형우는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1회 2사 1, 3루와 3회 1사 만루 찬스를 놓친 삼성은 최형우의 대포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0-0으로 맞선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두산 선발 김선우의 4구째 포크볼(137km)을 잡아 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대형 아치를 터트렸다. 시즌 9호째.

두산 또한 만만치 않았다. 0-1로 뒤진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원석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정진호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재호가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돼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지만 고영민이 좌전 안타를 때려 이원석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승부는 원점.
두산은 1-1로 맞선 9회 고영민의 결승타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선두 타자 김재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 타 3루까지 내달렸다. 고영민이 무사 3루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9회 선두 타자 최형우가 출루한 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고배를 마셨다.
양팀 선발 모두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8이닝 1실점(3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두산 김선우 또한 5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 외국인 소방수 스캇 프록터는 1점차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시즌 25세이브째를 따냈다. 그리고 두산의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고영민은 9회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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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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