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역전쇼' 롯데, 자멸한 KIA 잡고 3위 수성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31 21: 51

롯데 자이언츠가 8회 집중력을 보여주며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3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회 3득점에 성공하며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전 첫 경기를 잡아낸 롯데는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43승 4무 38패, 승률 5할3푼1리가 됐다. 2위 두산이 삼성에 승리를 거두면서 두산과는 여전히 0.5게임 차, 선두 삼성과는 6게임차가 됐다.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한 KIA는 38승 4무 40패, 승률 4할8푼7리로 5할 문턱에서 다시 주저앉았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경기 초반 KIA 선발 헨리 소사의 구위에 완벽히 가로막히던 롯데는 3회 선두타자 황재균이 팀의 첫 안타로 출루했다.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이승화가 기습번트로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롯데는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박준서의 우중간 3루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KIA는 5회 김주형의 홈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차일목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어 차일목의 좌전 동점 적시타가 터져서 스코어는 1-2. 1루에 주자를 놓고 타석에 들어선 김주형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송승준의 133km 포크볼을 공략,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1호 홈런.
이후 계속 끌려가던 롯데는 8회 소사를 내린 뒤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준서가 우익선상 안타로 출루하자 KIA는 박지훈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시 KIA는 유동훈을 냈지만 이번에는 강민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뒤이어 양현종이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박종윤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동점을 허용했고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김주형의 홈 송구실책이 나오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홍성흔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져 스코어는 5-3까지 벌어졌다.
롯데는 9회 마무리 김사율을 마운드에 올렸다. 마지막 반격에서 KIA는 1사 후 김원섭의 우중간 2루타와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가 4-5, 턱 밑까지 쫓았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시즌 23세이브 째를 거둔 김사율은 삼성 오승환과 함께 이 부문 2위로 점프했다. 1위는 25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 프록터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