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김태군의 8회 결승 2타점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LG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13차전에서 5-3으로 승리, 7·8위 싸움에서 승리했다.
LG는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는 혈투 속에서 8회말 김태군이 승기를 잡게 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송창식의 실투성 높게 제구된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은 김태군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37승(45패 3무)을 거뒀다. 반면 한화는 51패(33승 2무)째를 당해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초반은 양 팀 선발투수 김광삼과 김혁민의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LG의 김광삼이 1회 제구력 난조로 고전했지만 2회부터 주무기 슬라이더의 제구력이 잡히며 무실점행진을 펼쳤다. 한화 김혁민도 140km 중반대의 직구를 앞세워 4회까지 한 점만 내줬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한화는 선두타자 오선진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2사 3루 기회에서 김태균이 김광삼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려 1-0으로 앞서갔다.
리드를 내준 LG는 2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LG는 2사에서 최동수가 김혁민의 슬라이더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고 정의윤이 몸쪽 직구에 1타점 우전안타를 기록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1-1 동점에서 4회까지 양 팀 투수가 한 점도 내주지 않았지만 승부의 추는 5회에 LG쪽으로 기울었다. LG는 김광삼이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5회말 첫 타자 오지환이 김혁민의 높게 제구된 투심패스트볼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해 2-1로 역전했다.
이어 LG는 6회말 이진영이 김혁민의 높게 형성된 실투성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중전안타를 치면서 흐름을 이어갔다. LG는 이진영의 대주자 윤정우가 최동수의 유격수 땅볼에 2루를 밟고 이후 3루 도루까지 성공, 1사 3루 찬스를 잡았고 정의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1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한화는 7회초에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한화는 1사후 오선진이 이날 세 번째 안타를 우전안타로 장식해 출루하고 한상훈의 좌전안타, 최진행의 볼넷으로 단숨에 만루찬스를 잡았다. 만루에서 한화는 김태균이 바뀐 투수 이동현의 높은 직구에 2타점 중전안타를 때려 3-3 동점에 성공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LG가 8회말 승기를 잡았다. LG는 선두타자 정성훈이 중전안타를 치고 윤정우가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어 출루했다. 무사 1, 2루에서 LG는 바뀐 투수 송창식의 2루 견제 송구 에러로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정의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LG는 김태완이 송창식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군이 높게 형성된 슬라이더에 2타점 좌잔안타를 날려 5-3, 재역전했다.
LG는 마지막 9회 마무리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고 봉중근은 16세이브를 달성하며 LG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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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