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펜싱연맹(FIE)이 펜싱 신아람(26, 계룡시청)의 오심 판정과 관련, 한국의 제소를 기각한 데 이어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 역시 심판의 판정이 최우선 효과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오메가는 31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서에서 이날 새벽 심판 바바라 차르(오스트리아) 심판이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을 승리로 판정한 데 대해 "국제펜싱연맹(FIE)의 룰에 의하면 경기의 시작은 심판의 "준비, 시작" 구호에 따라 기술자(technician)가 시계의 스타트 버튼을 누르며 시작된다"면서 "카운트다운 시스템은 검이 상대방을 터치하게 되면 자동으로 멈추게 된다. 시합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심판의 "Allez(시작)"이라는 말이 필요하며, 일반적인 인간의 반응 속도를 가지고 기술자에 의해 타이밍 시스템이 다시 작동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펜싱 게임 중 상대방에 접촉은 매우 빠르게 일어나며 1초 사이에 5번 이상의 접촉이 가능하다"고 한국측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것을 강조한 뒤 "오늘날의 펜싱은 FIE가 정한 규정에 따라 자동 계측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경기장에서 사용된 타이밍 시스템은 오로지 FIE의 규칙에 의해 작동되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항간의 기계적인 결함 가능성을 부인한 것이다.

이어 오메가 측은 당시 준결승 상황에 대해 "5-5 상황에서 경기는 1분의 연장전을 가졌다. 마지막 1초 동안 타이밍 시스템 시계는 4번을 멈췄고 이는 4번의 접촉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타이밍 시스템에 의하면 하이데만의 마지막 공격(touch)은 1초가 흐르기 전에 이루어진 것이다. 심판은 이 공격을 유효하다고 판정했고 하이더만을 승자로 선언했다. FIE 규정에 따르면 심판의 판정이 최우선의 효력을 가진다"고 준결승 경기는 오심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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