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7월이 지나고 이제 프로야구도 각 팀별로 50경기 안팎만을 남겨놓게 됐다. 그러한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는 월간 MVP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KBO는 올해 프로야구 스폰서인 (주)한국야쿠르트와 손을 잡고 매달 '2012 프로야구 R&B 월간 MVP'를 시상한다. 4월에는 7홈런을 몰아친 LG 정성훈이, 5월은 역시 7홈런을 기록한 넥센 박병호가, 6월은 8홈런을 쓸어담은 삼성 박석민이 각각 선정됐었다.
7월이 종료된 시점에서 월간 MVP 후보는 3명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우선 홈런에서는 삼성 최형우가 돋보인다. 6월까지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는 7월 17경기에서 타율 3할2푼8리(58타수 19안타) 6홈런 17타점을 올리면서 삼성 상승세를 이끌었다. 더불어 최형우는 타석에서 위압감이 살아나며 11개의 볼넷도 얻어 월간 출루율 4할3푼1리를 기록했다. 한 달간 몰아친 덕분에 최형우는 시즌 타율 2할4푼6리 9홈런 51타점까지 끌어올린 상황. 월간 성적 14승 3패 승률 8할2푼3리로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팀 성적까지 더해지며 최형우는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화 김태균 역시 7월 고감도 타격감각을 뽐냈다. 김태균은 이번 달 18경기에 나서 타율 3할9푼3리(62타수 24안타) 4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한 달 동안 타율은 4할에 근접했고 홈런도 4개를 추가하며 중심타선에서 역할을 다했다. 출루율은 4할8푼6리로 거의 타석에 들어서면 절반은 출루에 성공했다. 현재 김태균의 시즌 성적은 3할9푼 12홈런 58타점. 4할 타율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는 김태균은 지금보다 더욱 페이스를 끌어 올려야 한다.
여기에 투수로는 KIA 앤서니가 두드러진다. 앤서니는 7월 5경기에 등판, 26이닝을 소화하며 3승 평균자책점 1.04로 맹활약을 펼쳤다. 6월까지 15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4.68에 그치며 퇴출설이 나오기까지 했지만 앤서니는 7월 활약으로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시즌 성적은 20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크게 좋아졌다. 여기에 삼성 오승환은 7월 10경기에서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시즌 23세이브로 세이브왕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월간 MVP는 이달 초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투표에 의해 선정된다. 수상자는 상금 500만원이 주어지고 이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금액 분량의 야구용품을 출신 초등학교에 기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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