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펜싱연맹, 신아람에 병 주더니 약 주겠다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01 09: 52

[런던= AFP] 31일 the ExCel centre에서 열린 여자 에페 준결승전에서 신아람 선수가 경기가 중단되고 심판 판정이 지연되는 사이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고 있다. 한국 감독은 독일 선수의 일격이 시합 시간이 지난 후의 일이라며 항의하였지만 결국 독일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2012. 7. 31. AFP / ALBERTO PIZZOLI / News 1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2012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4강전에서 탈락한 신아람(26)에 대해 국제펜싱연맹(FIE)이 자체적으로 메달이나 트로피를 수여하는 특별행사를 대한체육회에 전달했다. 대한체육회 역시 심판의 오심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더 이상의 항소가 무의미하다고 판단, 국제펜싱연맹의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는 선에서 신아람 논란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2012런던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 내 타워 컨퍼런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1일 석연찮은 판정으로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4강에서 탈락한 신아람 사건에 대한 입장을 최종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은 31일 국제펜싱연맹 사무총장과 만남을 통해 그들이 자체적으로 신아람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싶다는 제안을 해 왔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국제펜싱연맹측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신아람이 결과에 승복하고 3~4위전에 당당히 임하는 등 그녀의 스포츠맨십을 높이 사 자체적으로 메달이나 트로피를 준비해 이를 수여하는 행사를 열고 싶다는 제안을 해왔다”며 “대한체육회 역시 더 이상의 항소는 무의미하다는 점을 밝히며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국제펜싱연맹쪽에서도 이번 사건을 통해 지금의 룰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스포츠중재재판소를 통해 항소하는 방법도 있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는 심판 문제를 원칙적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국제펜싱연맹쪽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선에서 이 문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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