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철(31, 화성시청, 세계랭킹 6위)이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최병철은 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엑셀 런던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준결승전서 알라엘딘 아부엘카셈(이집트, 세계 8위)에게 12-15로 석패했다.
아부엘카셈은 세계 1위 안드레아 카사라(193cm)를 15-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온 강적이었다. 1회전 초반부터 치열한 탐색전을 펼친 최병철은 경기 시작 1분45초 만에 귀중한 선제점을 뽑았다. 하지만 종료 30초를 남기고 잇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1-2로 뒤진 채 1회전을 마감했다.

최병철은 2회전 초반에도 선제점을 뽑아냈지만 1분 동안 내리 3점을 허용하며 2-5로 끌려갔다. 최병철은 포기하지 않았다. 2회전 종료 1분을 남기고 2점을 획득하며 4-5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마지막 3회전서 선취점을 내준 최병철은 이내 1점을 만회했지만 경고 누적으로 다시 1점을 내주며 5-7로 리드를 허용한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후 20초 동안 내리 3점을 내주며 5-10으로 벼랑 끝에 몰린 최병철은 역전의 명수답게 25초 동안 연속 4점을 만회하며 9-10으로 거센 추격전을 펼쳤다.
아부엘카셈도 다시 3점을 연속해서 따내며 물러서지 않았지만 최병철도 이내 3점을 만회하며 12-13으로 뒤쫓았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2점을 연속 허용한 최병철은 아쉽게 피스트를 내려왔다.
한편 최병철은 이날 옐로우 카드 2회, 레드 카드 2회를 받으며 3점을 허용하는 등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패해 아쉬움이 남게 됐다.
최병철은 준결승에서 레이성(중국, 9위)에게 11-15로 패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 14위)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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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