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AFP] 1일 올드 트라포드(Old Trafford)에서 열린 여자 축구 예선전에서 미국과 붙은 북한 여자 축구팀은 1-0으로 미국에 패했다. 북한의 포워드 조미경 선수가 주심에 의해 퇴장당하고 있다. 2012. 8. 1. AFP / ANDREW YATES / News 1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8위)이 세계 최강 미국(1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축구' 조별리그 G조 최종 3차전서 미국에 0-1로 패배했다.
북한은 조별리그 전적 1승 2패를 기록하며 조 3위, 미국은 3연승으로 1위를 확정지었다. 자력으로 8강 진출에 실패한 북한은 E조의 뉴질랜드와 카메룬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북한을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 붙였다. 미국은 월등한 체격과 신장을 이용해 북한 수비진을 휘저었다. 북한은 미국의 공격을 차단한 뒤 빠른 역습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려 했지만 미국의 탄탄한 수비진에 막히고 말았다.
시종일관 거센 공격을 퍼붇던 미국은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미국은 알렉스 모건이 길게 찔러준 패스를 애비 웜바크가 받아 북한 수비진을 따돌리고 골로 연결했다.
미국은 선제골 이후 경기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았다. 골 포스트를 강타하는 등 여유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미국과 달리 북한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쳐야 했다.
후반 들어 북한은 선수 교체 등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단 1골 차인 만큼 총력을 다해 승부수를 걸었다. 슈팅 수도 조금씩 늘어났다. 하지만 문전에서의 결정력이 좋지 않았다.
설상가상 북한은 후반 36분 최미경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처한 북한은 결국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1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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