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프리뷰] 박찬호-신재웅, 8월 첫 경기 승리 이끄는 투수는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8.01 06: 43

한화의 코리안특급 박찬호(39)와 지난 7월 26일 2176일 만에 선발승을 달성한 LG 좌완투수 신재웅(30)이 1일 잠실구장에서 선발 대결을 펼친다.
박찬호는 후반기 시작부터 허리 통증과 컨디션 난조로 선발 등판을 걸렀지만 빠르게 상태가 호전되며 1일 선발 등판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지난달 29일 애초에 “박찬호가 다음 주중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건은 박찬호의 몸 상태. 7월 19일 대전 삼성전에서 갑작스런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올스타전에도 불참하고 7월 22~23일 이틀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그는 엔트리에 말소되지 않았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전반기 보여준 투구내용이라면 당연히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다만 허리 통증 재발 이후 첫 경기라는 점에서 여전히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박찬호는 16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 중이다. LG 상대로는 4월 18일에 6⅓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끊었지만 패전투수가 됐었다.

신재웅에게 잠실 한화전은 잊지 못할 기억이 자리하고 있다. 신재웅은 약 6년 전인 2006년 8월 11일 1피안타 완봉승을 거두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다. 하지만 이후 6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 신재웅은 거의 사라진 존재였다.
신재웅은 올해 초 체력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1군 등록선수가 됐고 전지훈련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지훈련 기간에는 투구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가기 위해 커브를 집중 연마했는데 실제로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신재웅의 커브는 직구·체인지업과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절제절명의 순간에는 숨겨놓은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기도 했다. 신재웅은 자신의 마지막 이닝이 된 6회말 1사 2루 위기에서 두산 오재원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날 신재웅이 던진 슬라이더는 이 순간, 딱 한 번뿐이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후반기 첫 승인지, 아니면 신재웅의 신데렐라 이야기가 이어질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양 팀은 상대전적 7승 5패 1무를 형성하며 LG가 한화에 우위를 점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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