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검객' 최병철(31, 화성시청, 세계랭킹 6위)이 남자 플뢰레 개인전서 세 번의 올림픽 도전 끝에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병철은 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엑셀 런던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3, 4위전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 14위)를 15-14로 꺾고 런던올림픽 펜싱 종목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최병철은 1회전 초반부터 3-3의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이내 4점을 내리 획득하며 7-3으로 기선을 제압한 최병철은 1회전을 9-5로 앞선 채 마감했다.

2회전서도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한때 11-7로 앞서가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최병철은 12-9로 리드한 상황에서 뒤로 빠지는 듯하며 이내 찌르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13-9로 승기를 잡았다.
최병철은 발디니에게 14-14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2회전을 마감했지만 3회전서 전광석화와 같은 찌르기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뒤로 2008 베이징올림픽서도 16강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던 최병철은 런던에서 오뚝이처럼 일어서며 동메달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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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