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가운데 소속팀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가 영국에서 첫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QPR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킹엄셔에 위치한 아담스 파크에서 열린 위컴 원더러스(4부리그)와 프리시즌 평가전서 3-0 승리를 거뒀다. 최근 아시아 투어서 3연승을 기록한 QPR은 프리 시즌 4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날 박지성은 선발로 출전해 아시아 투어에 나섰던 2번의 경기와 같이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3연속 중앙 미드필더로의 기용이다. 박지성은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폭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QPR에 안정감을 더했다. 박지성은 약 75분간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며 QPR을 승리로 이끌었다.

양 팀이 속한 리그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기량에서 월등한 QPR은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0분에는 아델 타랍의 패스를 받아 제이미 매키가 골로 연결하며 앞서갔다. QPR은 위컴의 슈팅에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골키퍼 로버트 그린의 선방에 안심할 수 있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QPR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그린이 길게 던진 공을 지브릴 시세가 받아 다시 숀 라이트-필립스에게 연결, 라이트-필립스의 강슛이 나왔지만 골 포스트를 강타하고 흘러나오기도 했다.
QPR은 후반 18분 시세와 매키를 빼고 바비 자모라와 앤드루 존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그 결과 라이트-필립스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위컴비의 고개를 숙이게 했다.
사실상 승리를 챙겼다고 판단한 QPR은 박지성과 타랍을 빼고 숀 데리와 키어런 다이어를 투입했고, 경기 종료 직전 네덤 오누오하가 헤딩으로 한 골을 더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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