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맹타' 최형우, 선두 수성의 선봉장 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8.01 10: 43

최형우(삼성)의 7월은 뜨거웠다.
7월 한 달간 3할2푼8리의 고타율 뿐만 아니라 홈런 1위(6개) 타점 2위(17개)에 오를 만큼 해결사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했다. 더워질수록 더 좋다. 땀을 많이 흘리면 평소보다 몸이 더 잘 풀린다"는 그의 말처럼 수은주가 오를수록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7월 고감도 타격을 선보인 최형우는 시즌 타율을 2할4푼6리까지 끌어 올렸다.
"성적으로 나타나잖아". 31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김성래 삼성 수석 코치에게 최형우의 현재 상태에 대해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최형우가 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상대 투수에게 가장 위협을 줄 것이라는 게 김 코치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김 코치는 "좀 더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안타를 치고 못 치고를 떠나 안 좋은 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타격할때 머리가 앞으로 쏠리는 단점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다. "140km대 직구를 공략하기 위해 받아 놓고 쳐야 하는데 머리가 앞으로 쏠려 공을 보는 여유가 없다".
뒤집어 보면 더 좋아질 부분이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형우 또한 "아직 좋은 편은 아니다. 기복이 심하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날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0-0으로 맞선 4회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김선우의 4구째 포크볼(137km)을 잡아 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대형 아치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두 번째 2경기 연속 홈런. 삼성이 1-2로 패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지만 8월 맹활약을 예고하는 한 방이기도 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형우에 관한 물음마다 "해줘야 할 선수"라고 한결같이 말한다. 최형우의 방망이가 제대로 터진다면 삼성 타선의 무게감은 배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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