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수 해설위원이 말하는 여름 삼성의 강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8.01 09: 30

신인왕 출신 이동수 TBC 해설위원이 삼성 라이온즈가 여름에 강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1992년 삼성에 입단한 이동수는 1995년 타율 2할8푼8리(420타수 121안타) 22홈런 81타점으로 신인왕에 오르기도 했다.
1997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뒤 쌍방울 레이더스,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를 거쳤다. 홈팀과 원정팀 선수 입장에서 대구구장을 사용했었던 그이기에 더욱 설득력이 있다.

무더위로 악명이 높은 대구구장의 원정팀 덕아웃은 찜통 그 자체. 오후에 해가 비치는 1루라 벤치에 앉아 있는게 힘들다.
일부 관계자들은 덕아웃 벽면의 인테리어용 합판을 쳐다보며 '핀란드 사우나'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그렇다고 마땅히 씻을 곳도 없다. 드넓은 1루 선수 대기실에 에이컨은 한 대 뿐. 이 또한 성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31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이 위원은 두산 선수들을 가리키며 "훈련한 뒤 땀에 젖은 언더 셔츠를 갈아 입는 도중에 다시 젖어 버린다"고 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쏟아지는 찜통 더위 속에 마땅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하다는 의미. 다시 말해 대구구장의 열악한 시설을 질타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역 시절 원정팀 선수 신분으로 대구구장을 사용했던 이 위원은 "젖은 양말을 갈아 신는 도중에 다 젖어 버린다"며 "옷이 다 젖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가니 찜찜한 기분이 든다"고 회상했다.
그렇다면 홈팀의 경우는 어떠할까. 이 위원은 "삼성 선수들은 훈련이 끝난 뒤 샤워하고 시원한 곳에서 쉬면서 경기가 시작될 무렵 유니폼을 갈아 입으니 뽀송뽀송한 상태에서 경기에 뛰니 좋을 수 밖에 없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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