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따로 인기 따로, 女가수 강해졌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8.01 11: 17

남녀 중 스캔들에 치명적인 건 여자쪽이다?
이는 이제 옛말이 된 듯하다. 티아라가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논란과 별개로 여전히 음원차트 10위권을 유지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티아라는 1일 오전 현재 지난달 3일 발표한 신곡 '데이 바이 데이'로 멜론 8위, 엠넷 8위를 기록 중이다. 함께 상위권을 지키던 씨스타와 2NE1보다는 살짝 순위가 떨어졌지만 큰 타격은 없는 모양새다.

화영을 탈퇴시키는 과정에서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에 대한 여론이 매우 악화되며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이름의 티진요 카페까지 등장, 회원수가 30만명을 넘어섰지만 코어콘텐츠미디어의 또 다른 여성그룹 다비치도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다비치는 논란이 극에 달한 지난달 30일 신곡 '남자도 우나요'를 발표, 곧바로 차트 2위로 진입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추격 중인 이 곡은 논란이 3일째 지속되고 있는 1일 현재까지도 멜론과 엠넷에서 모두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가요계는 오는 14일 발표될 티아라의 신곡 '섹시 러브'의 반응도 꽤 뜨거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이즈이긴 했지만, 티아라가 워낙 '강렬'하게 회자된 상태라 어떤 곡으로 컴백할 것인지 관심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더욱이 '롤리폴리', '러비더비' 등 티아라표 국민댄스곡을 만들어온 신사동 호랭이가 만든 곡이라 대중성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팀에서 빠져나온 화영 역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에게 '기회'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다수의 가요관계자들이 화영과의 접촉 방법을 알아내고 있으며, "화영을 투입하면 그룹 인지도 상승은 따논 당상"이라는 농담 반, 진담 반 분석이 나돌고 있다.
화영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는 한 관계자는 "이제 여자 가수들도 웬만한 노이즈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선 것 같다. 어차피 신인은 인지도 싸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오히려 남자 아이돌 가수들이 스캔들에 더 치명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반 대중은 보이그룹보다 걸그룹을 선호하는 데다, 보이그룹의 매출을 결정짓는 예민한 여성 팬덤은 스캔들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남녀 아이돌이 열애설에 휘말렸을 때, 매출이 더 크게 흔들리는 것도 남자 쪽이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똑같은 실수를 해도 걸그룹이 더 큰 스캔들에 휘말리는 건 여전하지만, 인기를 회복하는 속도에는 큰 차이가 없어지는 양상이다. 오히려 걸그룹들은 높은 인지도에 대중적인 곡이 더해지면 시너지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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