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어린 수영 천재에 대한 의혹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살의 소녀 예스원은 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아시아 신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인 2분7초57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앞서 개인혼영 400m에서도 4분28초43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예스원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관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예스원은 개인혼영 400m 마지막 자유형 50m에서 남자 개인혼영 400m 금메달리스트 라이언 록티(미국)의 구간 기록(29초10)보다 빠른 28초93을 기록하며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예스원은 약물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존 레너드 미국수영연맹 이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에는 여러 놀라운 일들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역사에서는 결국 그것이 도핑과 관련됐음이 드러났다"며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CNN은 레너드 이사의 말을 빌어 "어떻게 한 번도 그런 성적을 낸 적이 없는 소녀가 갑자기 그렇게 빨리 수영을 할 수 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예스원의 유년 시절부터 자세히 소개했다. 예스원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14살의 나이로 200m, 400m 개인혼영에서 2관왕을 차지하면서부터 의혹을 받아왔다.
CNN에 따르면 수치 중국 수영 대표팀 이사는 "우리는 이안 소프를 천재라고 하고 마이클 펠프스, 라이언 록티 등을 모두 뛰어난 수영 선수로 인정한다. 그런데 왜 쑨양과 예스원은 인정받지 못하는가. 중국에서 왔기 때문이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ABC 뉴스는 이번 중국 선수를 두고 미국이 도핑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을 '새로운 냉전'이라고 평가했다. ABC는 "마치 예전 소비에트나 동유럽 선수들이 괴물 같은 성적을 낸 뒤 도핑 의혹을 받았던 것과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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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