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외손녀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에 올랐다.
엘리자베스 2세의 외손녀인 자라 필립스(31)는 1일(한국시간) 런던 그리니치 파크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승마 종합마술 단체전에 출전, 은메달을 따냈다.
필립스의 성적은 아쉬움이 남았다. 종합마술 단체전은 5명이 뛰어 상위 3명의 실점을 더해 팀의 총점으로 삼는데, 필립스는 상위 3명에 이름을 올렸으나 3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영국은 이날 경기에서 총 벌점 138.20점으로 133.70점을 얻은 독일에 금메달을 내줬다.

필립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는)전적으로 내 잘못이다. 나는 내 말이 자랑스럽다"며 이날 함께 호흡을 맞춘 자신의 말 '하이 킹덤'을 칭찬했다.
지난 아테네올림픽과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했던 필립스는 3번의 도전 끝에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영국 왕실의 전통이라고도 할 수 있는 승마는 필립스 이전에도 많은 왕족 국가대표를 낳았다.
필립스는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가 됨으로써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한 어머니 앤 공주와 1972 뮌헨올림픽 금메달, 1988 서울올림픽 은메달을 딴 아버지 마크 필립스에 이어 왕실 출신 승마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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