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4강권 4.5경기차에서 더 떨어져서는 힘들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8.01 17: 06

LG 김기태 감독이 팀의 4강 진입을 위한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 승리 후 “이제부터 승부다”라고 밝힌 의도를 말했다.
김 감독은 “4위권과 4.5경기차인데 지금은 눈에 보이는 수치다. 하지만 더 떨어져서는 힘들다. 2군으로 내린 선수들 마음을 생각하면 안 됐지만 이제는 매순간 작은 하나로 인해 갈린다. 그래서 선수단에 메시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이날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평소보다 일찍 불러 훈련에 임하게 했다. 전날 1군에 올라온 김용의, 윤정우, 정주현, 조윤준은 배팅 연습 때에도 가장 마지막 조에서 편성되면서 김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자기만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타자라면 히트앤드런을 잘 하거나, 삼진을 안 당한다거나, 기습 번트를 잘 댄다거나 하는 자기만 잘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어제 같은 경우 최동수나 김태완이 타석에 섰을 때나 마음 놓고 히트앤드런 사인을 보낼 수 있었다. 자기만의 기술이 있다면 감독은 그 선수를 상황에 맞게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쓰기 곤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정의윤의 예를 들면서 “정의윤에게 네가 가진 기술이 뭐가 있냐고 물어보면 없다고 말하곤 한다. 어제 정의윤이 친 외야플라이의 경우, 배트를 짧게 쥐라고 지시했는데 결국 95미터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정의윤 스스로 배트를 짧게 잡았는데 타구가 멀리 날아가서 놀라더라”면서 “선수들이 훈련에 임할 때 무엇을, 어느 부분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인지 잘 인지해야한다”고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다시 팀 상황을 돌아보며 “우리가 두 차례 크게 추락했는데 그게 팀 전력이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남은 모든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8월 대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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