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도전' 수영, 편견 깨고 배우로 안착할까?
OSEN 김경민 기자
발행 2012.08.01 17: 48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들이 가요뿐 아니라 다방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멤버 수영의 ‘연기돌’ 도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영은 오는 9월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새 수목드라마 ‘제 3병원’(극본 성진미, 연출 김영준 김솔매)에서 사랑스러운 비올리스트 이의진 역을 맡아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다.
앞서 수영은 지난 2008년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못말리는 결혼’에서 유리와 함께 터프한 고등학생을 연기했고, 영화 ‘순정만화’에서는 정다정 역으로 연기 경험을 쌓은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조연급 비중으로 수영의 연기력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제 3병원’에서 수영은 배우 김승우, 김민정, 오지호와 함께 극의 흐름을 이끄는 주연급으로 캐스팅 돼 본격적인 ‘연기돌’ 입성을 앞두고 있다.
수영은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에 위치한 한 세트장에서 진행된 ‘제 3병원’ 현장 공개와 함께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순정만화’ 이후 연기자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처음”이라며 “첫 촬영 후 패닉상태였다”고 덧붙여 연기 도전에 대한 그의 심정을 전했다.
또 이날 그는 비올리스트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악기를 배우고, 이의진이라는 캐릭터의 애교 있는 성격을 표현하는 점에서 어려움을 토로하다가도 “이의진과 긍정적인 성격이 닮았다”며 캐릭터에 흠뻑 빠져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는 극중 서민적이고 따뜻한 한의사 김승현(오지호 분)에게 첫눈에 반해 열정적인 로맨스 연기를 펼치고, 나아가 사랑하던 이를 불치병을 앓은 상처를 지닌 김승현의 등 뒤에서 성숙한 내면 연기까지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소녀시대 멤버들 중 윤아는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배우로 입지를 다졌고, 유리와 제시카 또한 각각 SBS 드라마 ‘패션왕’과 KBS 2TV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를 통해 배우로서의 면모를 단단히 인식시켰다. 그들의 바톤을 이어받은 수영이 소녀시대의 활동 무대를 연기 분야로 확장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지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제 3병원’은 대안병원의 한 형태인 양·한방 협진병원 내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양방과 한방 의사들의 집념과 열정을 다룬 신개념 메디컬 드라마로, 그들의 의학 대결을 긴장감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최수영, 김승우, 오지호, 김민정을 비롯해 박근형, 임하룡, 임형준, 유태웅, 최윤소 등이 함께 출연한다. 오는 9월 5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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