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의 메달' 최병철, “한국 펜싱 상승세...응원해달라”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8.01 18: 27

값싼 동메달은 없다. 특히 펜싱 플뢰레 최병철(31, 화성시청)의 동메달은 무려 12년 만에 남자 펜싱에서 나온 메달이라는 점에서 더 빛났다.
최병철(세계랭킹 6위)은 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 플뢰레 개인전 3~4위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 14위)를 15-14로 꺾고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 2000년시드니올림픽에서 김영호(플뢰레)와 이상기(에페)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이후 12년 만에 남자 펜싱에서 처음 나온 메달이기에 더욱 값졌다.

여자 펜싱에서 남현희와 신아람이 나란히 최종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털어버린 최병철은 1일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내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을 밝혔다.
“(남)현희와 (신)아람이가 정말 아쉽게 4위를 했다. 펜싱에서 정말 어렵게 메달이 나왔다”고 말문을 연 최병철은 “4강에서 지고 힘들었었다. 경기 끝나고 10분 후에 곧바로 3~4위전을 치러야 했다. 여기서 이긴 건 나 혼자 힘으로 이룬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부모님을 비롯해 연습 파트너도 없어 오직 둘이서 훈련하고 대회에 참가했던 플뢰레 이정현 코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최병철은 경기 전날 남자 플뢰레 금메달리스트인 김영호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김영호 선배님이 자신의 행운을 모두 줄테니까 내일 한 번 보여달라는 말을 해주셨다. 그런 말들이 힘이 돼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32강과 16강, 8강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고 4강까지 올라왔던 최병철은 준결승전 패배에 대해선 “4강전 상대보다 그 전에 싸웠던 선수들이 사실 더 뛰어난 선수들이어서 (4강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사실 컸는데 아쉽게 졌다”며 당시 패배에 대한 소감도 함께 전했다.
이어 최병철은 “한국 펜싱은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럽 선수들이 강하기 때문에 그쪽 선수들과 많이 경기를 해봐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SK그룹 송기수 회장님이 지원을 정말 잘 해주셨다. 아쉽게 메달은 안 나오고 있지만 이런 상상세를 계속 유지를 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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