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반칙이야" 김진욱 감독의 이유있는 볼멘소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8.01 18: 42

"이건 반칙이야".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농담섞인 푸념을 늘어 놓았다. "멤버도 좋고 무더위까지 있잖아. 이건 반칙이야". 김 감독의 푸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구구장 1루 덕아웃에 앉아 있으면 햇볕 때문에 3회까지 타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 야수들의 움직임을 보고 타구 위치를 파악할 정도란다.

이날 삼성의 2군 훈련장이 위치한 경산의 낮 최고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았다. 삼성 모 선수는 "이럴때 경산에서 경기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하기도.
이에 김 감독은 "아예 난로를 갖다 놔라"면서 "삼성에 이야기해서 1회 3점을 접어 주자고 해야 한다. 진짜 돔은 대구에 필요하다"고 악명높은 대구의 무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그래도 김 감독은 찜통 더위 속에서 최선을 다해 싸우는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다. 전날 선발 김선우는 7이닝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고영민은 찬스마다 적시타를 터트리며 2-1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김 감독은 "어제 같은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이 잘 싸웠다. 선우가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해주니 큰 힘이 된다"며 "선수들이 이번 3연전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선발 김선우가 7회까지 1점만 허용하며 잘 막은 뒤 김창훈, 고창성, 스캇 프록터가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이번주 첫 대결을 승리로 장식하고 계투진까지 아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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