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낸 최병철(31, 화성시청)이 선배인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에게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병철(세계랭킹 6위)은 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 플뢰레 개인전 3~4위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 14위)를 15-14로 꺾고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 2000년시드니올림픽에서 김영호(플뢰레)와 이상기(에페)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이후 12년 만에 남자 펜싱에서 처음 나온 메달이기에 색깔에 상관없이 값졌다.

경기가 다음날인 1일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내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최병철은 연습 파트너가 없어 함께 동고동락하며 제일 고생을 많이 했던 이정현 코치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더불어 플뢰레 선배인 김영호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병철은 “시합 전날 김영호 선배님한테 연락이 왔다. 자신의 행운을 나한테 모두 줄 테니까 내일 경기장에서 한 번 꼭 보여달라는 말이었다”고 말하며 그런 말들이 자신한테 많은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병철은 “(남)현희와 (신)아람이가 정말 아쉽게 4위를 했다. 펜싱에서 정말 어렵게 메달이 나왔다. 나 혼자 힘으로 이룬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메달의 몫을 펜싱을 위해 애쓴 모든 사람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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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올림픽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