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설욕 나선' 정진선, 男 에페 준결승 진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8.01 21: 29

4년 전 베이징올림픽서 아픔을 겪었던 정진선(화성시청, 세계랭킹 15위)이 런던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서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정진선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 8강전서 외르그 피들러(독일)를 15-11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1회전을 3-1로 앞서며 마친 정진선은 2회전 초반 상대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다시 내리 3점을 획득하며 7-4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이후에도 12-8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정진선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끝에 마지막 찌르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정진선은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서 실패를 맛봤다. 2008년 당시 세계랭킹 4위였던 그는 32강, 16강전서 승승장구하며 8강에 진출했지만 결국 11-15로 패하며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4년의 노력 끝에 이번 올림픽서 준결승에 오른 정진선은 앞서 남자 플뢰레 개인전서 동메달을 따낸 최병철에 이어 한국 펜싱 대표팀에 두 번째 메달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진선의 준결승 맞상대는 세계 47위의 바르토츠 피아세츠키(노르웨이)로 정진선보다 한 수 아래의 상대지만 32강전부터 8강까지 세계 12위, 9위, 21위를 잇달아 꺾고 올라온 복병으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정진선의 준결승전은 오는 2일 새벽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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