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5승-김태균 5안타' 한화, LG에 5-2 승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01 22: 04

한화가 돌아온 박찬호와 김태균의 활약 속에 LG를 제압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서 13일만에 선발·복귀한 박찬호가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5승을 거두고, 4번타자 김태균이 시즌 13호 홈런 포함 5타수 5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데 힘입어 5-2 승리을 거뒀다. 8위 한화는 7위 LG와 격차를 다시 4경기로 좁혔다. 
허리 통증으로 13일 만에 돌아온 박찬호의 역투가 빛난 한판이었다. 박찬호는 6회까지 안타 8개를 맞았을 뿐 삼진 2개를 잡으며 사사구를 하나도 주지 않는 피칭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병살타 2개 포함 득점권에서 7타수 1안타로 막아내며 지난달 7일 대전 SK전 이후 25일만에 시즌 5승(5패)째를 따냈다. 

2회 2사 2·3루, 4회 무사 2루, 5회 1사 1·3루 위기에서 모두 땅볼을 유도하는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6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땅볼 2개로 한 점을 줬지만 정성훈-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초래된 1·2루 위기에서 최동수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 타선도 지원사격했다. 3회 첫-타자 최진행이 투스트라이크 이후 볼 4개를 골라내며 걸어나간 뒤 4번타자 김태균이 LG 선발 신재웅의 3구를 공략,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LG 중견수 박용택이 공을 잘 따라갔으나 놓치며 굴절된 사이 1루주자 최진행이 홈으로 전력질주해 선취점을 올렸다. 
5회에도 선두타자 이여상이 3루수 앞 기습번트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김태균이 신재웅의 3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22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대형 투런 홈런으로 달아났다. 김태균은 지난 8일 대전 SK전 이후 24일·14경기 만에 시즌 13호 홈런을 쳤다. 7회와 9회에도 안타를 때린 김태균은 올 시즌 첫 5안타 경기를 펼치며 시즌 타율을 3할9푼에서 4할1리로 끌어올렸다. 
LG는 7회 김태완의 번트 안타와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잡은 1사 1·2루 기회에서 박용택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1점차 추격과 함께 역전주자까지 내보냈으나 이병규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흐름이 끊겼다. 8회에도 1사 1루에서 최동수의 병살타가 나오는 등 병살타 3개로 뒤집기에 실패했다. 한화는 9회초 장성호와 이대수의 1타점으로 쐐기를 박았고, 마무리 안승민이 9회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세이브째를 올렸다. 
LG 선발 신재웅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시즌 첫 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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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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