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홈런-단독 선두’ 박병호, “팀이 져서 기쁘지 않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8.01 21: 32

‘병홀스’ 박병호(26, 넥센 히어로즈)가 팀의 패배 속에서 데뷔 첫 1경기 3홈런으로 분전했다.
박병호는 1일 문학 SK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상대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2회 선제 솔로포와 6회 좌월 투런을 때려낸 뒤 9회 두 번째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경기 전 18홈런을 기록 중이던 박병호는 1경기 3홈런을 몰아치며 대번에 홈런-타점 부문 선두(21홈런 72타점)로 우뚝 섰다. 8개 구단 전체 타자들 중 올 시즌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팀이 4-11로 패한 가운데 박병호는 혼자 3홈런 4타점으로 분투했다.
특히 박병호의 이날 1경기 3홈런은 2005년 LG에서 데뷔한 이래 처음 세운 기록이다. 2004년 성남고 3학년 시절 4연타석 홈런포로 주목을 받으며 LG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병호는 지난해 7월 31일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뒤 중심타자로 맹활약 중이다.

경기 후 박병호는 “어제(7월 31일) 팀이 어렵게 연패를 끊었는데 오늘 다시 져서 너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한 경기 최다 홈런인데 팀이 져서 기쁘지 않다”라며 개인 활약에 으쓱하기보다 팀의 패배를 아쉬워했다.
뒤이어 그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경기 전 박흥식 타격 코치께서 점심도 사주셨고 전력분석팀이 타격폼 분석을 잘해줘서 도움이 컸다. 오늘 3홈런의 공은 그분들에게 돌리고 싶다”라며 기록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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