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체에 울상짓던 KIA 타이거즈가 시즌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이루며 대승을 거뒀다.
KIA는 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13-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최근 4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39승 4무 40패, 승률 4할9푼4리가 됐다. 순위는 여전히 6위, 하지만 4위 넥센이 SK에 패배를 당하며 0.5게임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특히 KIA는 홈런포 2개 포함 13득점으로 시즌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KIA는 6월 28일 잠실 LG전에서 13득점을 올린 이후 다시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투수진 난조로 대패를 당하면서 시즌 43승 4무 39패, 승률 5할2푼4리로 2위 두산에 1.5게임 뒤진 3위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롯데에서 나왔다. 롯데는 3회 KIA 선발 앤서니 르루를 상대로 2사 1,3루에서 손아섭이 좌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KIA는 5회 집중타로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1사 후 차일목의 볼넷과 김주형-이용규의 연속안타로 만루를 채웠고, 김선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동점을 이뤘다. 흔들린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폭투로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김원섭이 우월 스리런 홈런포를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김원섭은 사도스키의 137km짜리 한 가운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기록했다. 스코어는 5-1.
롯데가 7회 대타 정훈의 2루타와 김주찬의 내야땅볼로 2점 차까지 추격하자 KIA는 8회 타자일순하며 무려 8점을 뽑아내 경기를 결정지었다. KIA는 볼넷 2개와 롯데 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기남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이용규의 2타점 중전안타, 김선빈의 내야안타로 다시 만루가 채워졌고 김원섭이 다시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주자 1,2루에서 박동욱의 138km 직구를 잡아당겨 쐐기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7호포, 비거리는 120m였다. 롯데는 9회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이미 승부는 갈린 뒤였다.
KIA 선발 앤서니는 7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시즌 9승(7패)째를 거뒀다. 김원섭은 4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최희섭 역시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시즌 5패(6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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