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2012런던올림픽 축구 8강 진출에 성공하며 1차 목표를 달성했다. 멕시코와 가봉, 스위스 등 어느 하나 만만찮은 상대가 없을 만큼 힘든 조였는데, 쉽지 않은 팀을 상대로 8강에 진출한 만큼 홍명보 감독 역시 기쁨을 표시했다.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런던올림픽 축구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프리카의 가봉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1승2무, 승점 5점을 기록한 한국은, 같은 시각 스위스를 1-0으로 꺾은 멕시코에 이어 조 2위로 8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가봉을 상대로 예선 마지막 경기였고 조건상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그러나 1차 목표였던 8강에 진출해 기쁘게 생각한다. (8강전까지) 이틀이 남았는데 어떤 팀이 상대가 될지 모르겠지만 준비를 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지난 2번의 경기와는 달리 이번 가봉을 상대로 남태희를 빼고 백성동을 선발 투입한 것에 대해는 “백성동이 연습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남태희가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진 상태였기에 바꿨다. 그러나 두 선수는 같은 유형의 플레이를 펼치므로 교체했을 때 별 다른 걱정이나 이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호는 비록 8강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이날 가봉을 상대로 많은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골을 성공시키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다. 최소한 2골 이상은 넣어줬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그렇지 못했다. 찬스를 많이 놓쳐 많이 아쉽지만 이것 역시 축구다. 오히려 오늘 여러 찬스들을 놓친 게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데 있어 선수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제 8강부터 녹다운 토너먼트에 들어서는 홍명보 감독은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B조가 쉽지 않은 조였는데, 8강에 진출할 수 있어 기쁘다. 선수들한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감사하다. 이제 단기전이다. 우리 선수들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지 아직 판단할 수 없지만 남은 이틀 동안 정신적인 부분을 가다듬고 컨디션 조절도 필요할 것 같다”며 8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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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올림픽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