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김지연, 근성으로 이뤄낸 金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8.02 05: 20

세계랭킹 5위 김지연(24, 익산시청)이 지치지 않는 근성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김지연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소프야 베리카야(러시아)에 15-9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호가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펜싱 금메달을 따낸 뒤 12년 만의 금메달이자 한국 여자 최초의 펜싱 금메달이다.

김지연은 1위에 오르기까지 내로라 하는 강자들을 잇달아 물리쳤다. 8강전부터 모두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들을 만났으나 김지연은 빠른 다리와 적극적인 공격, 끝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했다.
김지연은 8강전에서부터 강적을 만났다. 김지연은 1피리어드에서 세계랭킹 4위 바실리키 부지우카(그리스)에게 2-8로 끌려갔다. 그러나 김지연은 2피리어드에서 6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등 활발한 공격 끝에 15-12로 승리했다.
이어 김지연은 준결승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 마리엘 자구니스에게도 1피리어드에서 2-8로 뒤졌다. 그보다 키가 크고 상하체가 긴 선수들에게 경기 초반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근성의 김지연은 2피리어드 종료 1분여를 앞두고 14-13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한 포인트를 더 따내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탄력을 받은 김지연은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베리카야에 계속 우세한 경기를 펼치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그는 결국 15-9로 경기를 끝내고 환하게 웃었다. 한국 여자 최초의 펜싱 금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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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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