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FP] 2일 열린 한국과 브라질과의 예선 B조 주요 경기 장면. 한국 팀이 득점하자 팀원들끼리 기뻐하고 있다. 2012. 8. 2. 2012. AFP / KIRILL KUDRYAVTSEV / News 1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서 정상에 올랐던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을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15위)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서 브라질(2위)에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21)의 완승을 거뒀다.
지난 1976년 캐나다올림픽 동메달(구기종목 최초 메달)의 영광 이후 36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런던올림픽서 세계최강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2위), 중국(3위), 세르비아(7위), 터키(8위) 등 강호들과 풀리그를 벌여야 해 조 4위 이내에 드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조별리그 1차전서 미국에 1-3으로 석패하며 가능성을 보인 한국은 2차전서 통산 전적 7전7패의 절대 열세를 안고 있던 세르비아를 3-1로 꺾은 데 이어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하며 8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국은 고질적인 서브 리시브 불안을 해소하는가 하면 상대의 네트에 내리 꽂는 다양한 공격 루트에 브라질의 공격을 가로 막는 블로킹까지 나무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연경은 상대의 네트에 21점을 꽂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한송이도 16점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접전 끝에 1세트를 25-23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2세트서 25-21의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이변을 일으킬 채비를 마쳤다.
3세트서도 한국의 기세는 식을 줄 몰랐다. 8-6으로 앞서며 테크니컬 타임을 맞은 한국은 김연경의 연속 득점에 이은 연이은 블로킹으로 16-10으로 리드했다.
한국은 이후 18-15로 브라질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김연경을 앞세워 22-18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한국은 결국 3세트도 25-21로 따내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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