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이 고의 무승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징계를 받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의 카디프 밀레니엄 경기장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승 2무 승점 5점을 기록한 일본은 F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미심쩍었다. 남아공은 F조 최약체였다. 일본과 0-0 이전에 이미 2경기서 1득점 7실점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인 것. 월드컵 챔피언인 일본에는 너무나 쉬운 상대였다. 하지만 일본은 남아공에 처음으로 승점을 안겨줬다.

문제가 제기된 건 경기 직후 나온 사사키 노리오 일본 감독의 인터뷰. 사시키 감독은 "카디프(웨일즈)에 남아 준준결승(8강)을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우리에게는 글래스고(스코틀랜드)로 이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고 했다.
사사키 감독의 발언은 일본이 조 1위로 진출할 경우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로 이동하는 것이 싫어 사실상 고의 무승부를 주문했다는 의혹을 사게 했다.
이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징계위원회에서 사사키 감독의 발언을 검토했지만 징계 절차를 시작할 만한 충분한 것들이 나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며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일본은 남아공과 최종전에서 비기면서 카디프시티에 그대로 남아 오는 4일 브라질과 8강전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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